'명청대전' 최고위원 선거 대진표 확정…친명 3명·친청 2명 출마

정청래 대표 중간평가·계파 대리전 양상
예비경선 없이 본경선 직행…내년 1월 11일 최고위원 3명 선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7.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서미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3명을 선출하는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대진표를 확정했다. 친명(친이재명)계 3명과 친청(친정청래)계 2명이 출마하며 계파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5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공고했다.

후보자는 친명계에서 이건태·강득구 의원과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 친청계에서 문정복·이성윤 의원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1인 1표제’ 도입 무산 이후 치러지는 선거로, 정청래 대표 체제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과 함께 계파 간 대리전 양상을 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건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이다. 강득구 의원은 이재명 대표 1기 체제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고, 김민석 국무총리 측근이다. 유 위원장은 친명계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 상임대표다.

이성윤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를 지지했고, 당내 법률위원장을 지냈다. 문정복 의원은 정 대표 핵심 측근으로 조직사무부총장을 지냈다.

문 의원과 유 위원장은 앞서 부산시당위원장 경선 컷오프 사태와 관련해 문 의원의 '버르장머리' 발언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최고위 내 주도권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총 9명으로 구성되며, 현재 선출직 최고위원 3명이 사퇴해 선출직 2명(이언주·황명선)과 지명직 2명(서삼석·박지원) 체제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은 친청계로 분류된다.

보궐로 친청 후보 2명이 모두 당선돼야 5명으로 과반이 돼 당대표 주도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가 된다. 반대로 친명 후보 2~3명이 선출될 경우 정 대표 체제에 대한 견제 메시지가 반영된 지도부가 구성된다.

후보자가 7명 미만이므로 이번 선거는 예비경선 없이 내년 1월11일 본경선으로 직행할 전망이다.

오는 30일 1차, 내년 1월5일 2차, 1월7일 3차 토론회를 거쳐 1월11일 합동연설회와 함께 본경선이 실시된다. 중앙위원, 권리당원 각 50%씩 투표를 반영하고, 후보 2명을 지명하는 '2인 연기명' 방식이 적용된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