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차 특검은 저열한 술수"…'통일교·민중기 쌍특검' 압박(종합)

송언석 "이재명 정권 내란몰이, 실패로 끝나…통일교 특검 통해 진상 밝혀야"
"민중기 특검에 대한 특검 통해 통일교 유착 은폐 실체 밝혀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손승환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최근 수사를 마무리한 내란 특검팀을 향해 "야당 탄압의 오욕만 얻었을 뿐 정작 중요한 국민의 사법적 신뢰는 모조리 잃어버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은석 정치특검의 180일 수사가 어제 종료됐다. 처음부터 진상 규명에는 관심이 없고,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몰아가서 말살하겠다는 정책적 목표에만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내란세력, 위헌정당으로 몰아 보수 정치를 초토화시키겠다는 이재명 정권의 내란 몰이는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며 "그렇지만 민주당은 또다시 2차 종합특검을 강행하겠다고 한다. 국정 난맥상과 '명청 갈등'을 덮고 내년 지방선거를 이용하려는 저열한 술수"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치권의 '통일교 게이트'를 두고 "통일교와 민주당의 검은 커넥션이 매일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통해 그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교 특검은 물론이고 '민중기 특검'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은 2개 특검에 대한 법안 발의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송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에 대한 특검을 통해 민 특검의 통일교 유착 사건 은폐와 아울러 인권 유린 수사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통해 통일교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 법안을 가지고 개혁신당을 비롯한 야당과 곧바로 협의에 들어갈 것이다. 긴밀한 야당 조율을 거쳐 특검법안을 마무리해 조만간 공식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3대 특검이 종료되면 2차 종합특검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정작 정국을 뒤흔드는 민주당과 통일교 간 정치자금에 대한 특검은 정치 공세라고 일축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3개 특검을 동시 가동시키고 기간 연장까지 했던 민주당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추진을 주장하는 특검은 필수이고, 야당이 추진하는 특검은 공세로 규정하는 기준과 원칙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정 총장은 또 "통일교와 민주당 간의 정치 자금 의혹은 장관급 인사와 대통령 최측근 인사들이 연루된 중대한 사안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이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두고 "정책 실패의 피해를 고스란히 실소유자와 서민이 받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준비는 다 되어 있다는 모호한 말만 되풀이하고 있고, 여당은 민생을 외면한 채 정쟁만 일삼고 있다"며 "진짜 대책이 없는 것은 집값이 아니라 경고를 무시한 채 실패한 정책 방향을 끝까지 고수하려는 정부 여당의 몽니와 아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와 여당은 지금이라도 실패를 인정하고 10·15 대책을 포함한 부동산 정책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