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00만 당원 눈앞…'당성 강조' 공천 기조 속 21만명 급증

8월 전당대회보다 21만 2201명 증가…96만 3000명 돌파
책임당원 수도 5만 명 이상 증가…"이같은 규모 증가 처음"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평생당원 초청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24/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자당에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의 수가 100만 명에 달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에 맞서 당세 확장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장동혁 대표는 '잘 싸우는 사람에게 공천을 주겠다'며 당성을 내세워왔는데 실제 효과를 봤다고 풀이하고 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2월 현재 국민의힘에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은 96만 2331명으로 지금까지 당원시스템을 통한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74만 4354명이었던 당원은 올해 4월 4일 71만 1528명으로 감소했다. 전당대회 당일인 지난 8월 26일 75만 103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최근 당성을 강조하는 당원 배가 운동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풀이한다.

그간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공천의 핵심 기준으로 당성(당을 위한 충실한 마음과 행동)을 강조해왔다. △당헌당규를 제대로 준수했는지 △대여투쟁력을 얼마나 보여줬는지 △당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겠다고 공언했다.

나아가 올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당무감사를 진행한 후, 당성이 부족한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것이란 방침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적쇄신을 단행하는 등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정 사무총장은 "이달 10일 기준으로 전당대회일보다 21만 2201명이 증가해서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이 96만 3000명을 넘겼다. 당원당비를 납부하는 당원 수가 10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인 '책임당원'은 전당대회보다 5만 3995명이 증가했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당원 수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 추측하지만 단지 지방선거 효과로만 단정하긴 어렵다. 이전에도 많은 선거가 있었고 당원 증가 현상이 있었지만 이같은 규모의 증가는 처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맞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는 국민들께서 국민의힘과 함께 해주셔서 당원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