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건희 '너 때문에 망쳤다' 한마디로 계엄 무개입? 납득 안 가"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김건희 여사는 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는 김건희특검 수사 결과 발표를 납득하기 힘들다고 했다.

김건희특검이 오는 21일 자신에게 출석을 통보한 일에 대해선 특검 종결을 앞둔 요식행위로 보인다면 여권이 '이준석도 윤석열 전 대통령 공천 의혹에 관여한 흔적이 나오지 않겠냐'고 기대한다면 실망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16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전날 김건희특검이 "비상계엄 선포 때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에게) '너 때문에 망쳤다'며 심하게 싸웠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런 정황을 볼 때 김 여사가 계엄을 함께 모의한 건 아니다"고 밝힌 지점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이 잘 안 간다"고 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윤석열 부부의 이런 대화를 들을 정도라면 그들의 최측근이 아니겠냐"며 "그런 최측근이 '둘이 싸운 걸 보니 여사는 개입 안 된 것 같다'라는 말 한마디로 수사를 종결한 건 좀 그렇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민주당이 '이준석 대표는 김근희특검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하자 이 대표는 "저는 처음부터 조사 안 받겠다고 한 적 없다"며 "제 변호인이 해외 출장 때문에 (출석이) 늦어졌다. 그래서 21일 가기로 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건희특검은 강서구청장 선거, 포항시장 선거 공천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개입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서 저한테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며 "그런 것을 제보한 건 바로 저다. 따라서 민주당이 바라는 그런 건 아닐 것이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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