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방선거 '청년 의무공천·오디션' 추진…"참여 확대"

"광역비례 1·2번 오디션 선발…당협별 청년 1인 이상 의무 공천"

나경원 국민의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제도와 의무공천제를 추진한다.

나경원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은 15일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와 연석회의를 열고 "국민들에게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청년 속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총괄기획단 소속 의원들과 만 45세 미만 광역단체의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나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의 희망이 없어진 거 아닌가 본다"며 "그래서 한 축으로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희망 사다리', 한축으로는 청년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참여 사다리'를 만들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역비례의원 1·2번은 청년 오디션을 통해 1등이 여성이면 1번, 남성이면 2번을 주는 걸로 하겠다"며 "광역 비례는 반드시 청년이 간다"고 말했다. 또 "당협별로 여성 1인 공천이 있었는데 그걸 넘어 이제는 당협별 청년 1인 이상 의무 공천제를 도입하려고 한다"고도 했다.

총괄기획단은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 회의에서 공천 규칙 등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총괄기획단은 △주거 △일자리 △교육 △자산형성 △혼인·출산·육아 △1인가구 안전 등에 대한 청년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헌승 총괄기획부단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당 소속 만 45세 미만 청년지방의원이 310명 당선됐다. 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라며 "이럴 때일수록 각자 현장에서 보여주는 성과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유일한 수권정당이라는 것을 입증할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도 청년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각종 공천 제도에 청년을 많이 포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욱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310명의 청년의원이 탄생했고, 지선 압승으로 귀결됐다"며 "정치 쇄신의 시작은 청년에서 비롯된다고 국민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청년들이 들러리였다가 주인공이 됐다. 2026년 지방선거에서는 많은 주인공이 탄생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김세종 서울 동대문구의회 의원은 "서울에 있는 작은 구의 기초의원으로 있는 동안에도 민주당 정권 집권 후 말도 안 되는 예산파행으로 인해 기초단체까지 예산이 릴레이로 무너지는 현장을 보고 있다"며 "삭감되는 예산들은 대부분 목소리를 덜 내는 청년들의 예산이 삭감되기 일쑤"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희는 '해달라'고 떼쓸 마음이 없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면 보수의 기치에 맞지 않는 청년 후보"라며 "저희가 '하겠다'는 도전의 선언으로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