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문정복, 최고위원 출마 가닥…친명·친청 대결 구도
'친명' 이건태·유동철 출마 선언에 '친청' 문정복 가세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을 맡은 친청계(친정청래) 문정복 의원이 내달 11일 치러지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의원은 이르면 오는 17일 후보 등록 마감 전에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발표 시점은 조율 중이다.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3인을 선출하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자들은 내년 8월까지 정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꾸리게 된다. 이 때문에 선거판이 친청계와 친명계 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이었던 이건태 의원은 전날(11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정청래 지도부를 향해 "당이 정부와 보조를 맞추지 못해 이재명 정부의 효능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 가는데 당은 다른 속도·방향을 보인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직격했다.
이 의원의 출마 선언 현장에는 지난 8월 당대표 경선에서 정 대표와 맞붙었던 박찬대 의원을 비롯해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핵심 인사였던 천준호·한준호·김태선 의원, 대통령 핵심 지지조직인 '혁신회의'를 주도한 김우영 의원 등 친명계 의원들이 동행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부산 수영구 유동철 지역위원장도 최고위원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영입인재로 험지였던 수영구에 나섰던 그때처럼, 이번에도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은 15~17일 진행된다. 18일 예비경선 후보자 합동 설명회, 23일 예비경선 합동연설회, 24일 예비경선 투표가 차례로 예정돼 있다.
본경선 일정은 26일 합동 토론 설명회를 시작으로, 30일 1차 토론회, 내달 1월 11일 본 투표와 함께 열리는 합동연설회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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