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참어머님 보고 싶어 한다' 한동훈에 접촉 시도…韓 "잘랐다"

김종혁, 라디오서 한동훈 당대표 시절 일화 전해
"검사 시절 경험 때문인듯"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한학자 통일교 총재. ⓒ 뉴스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통일교 측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도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친한계인 김종혁 국민의힘 경기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은 10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정치권을 격랑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통일교 금품의혹 논란과 관련해 "제가 한동훈 대표에게 통일교에 대해 물어본 적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한 대표는 '내가 대표가 되고 나니까 한학자 총재의 실장이라는 사람이 참어머니(한학자)가 보고 싶어 하니 언제 어디로 와라는 문자를 보내왔다'고 하더라"며 "그때 한 대표는 '뭔 소리냐, 왜 가야하냐, 못 간다'며 잘라버렸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가 통일교 측 제의를 단칼에 거절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검사 시절 경험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그런 자리에 가면 경배하는 분위기가 깔려 있기에 절을 할 수밖에 없고 뭐를 주면 받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정치인이 교회에 가면 당연히 기도하고 절에 가면 합장하는 건 종교적인 분위기에 의해 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가 '검사 때 수사를 해보니 주는 것을 안 받으면 우리하고 척지자는 거냐, 원수가 되겠다는 거냐는 식이 되더라'고 했다"며 "그래서 한 대표는 아예 그런 쪽하고는 거리를 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정치인들은 그렇게 안 한다"면서 "가니까 표도 나오고 돈도 나오는 등 '도움이 되네'라며 말려 들어가는 그런 문제점들이 있다"며 정치인이라면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