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김건희 천박하니까 천박하다 한 것"…당권파 정면 겨냥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월 19일 오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남욱 변호사가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건물 앞에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 규탄 및 범죄수익금의 국고 환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천박하기에 천박하다'고 한 것뿐이라며 이를 문제 삼는 당권파와 일부 강성 지지층을 밀어냈다.

배 의원은 지난 30일 밤 SNS를 통해 "본인 스스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고 한 (김건희 여사) 말처럼 선출직도 아닌 아무 권한 없는, 그저 남편 운만 좋았던 민간인이 권력을 좇는 자들에게 뇌물을 받고 분수와 이치에 맞지 않은 사고를 줄줄이 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천박함을 천박하다 했는데 여기에 긁혀 발작하는 희한한 자들이 있다"며 윤리위 제소를 요청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 움직임을 지적했다.

또 "윤어게인당을 만들려다 여의치 않자 스리슬쩍 국민의힘에 입당,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하는 어디서 굴러들어 온 지질한 장사치들도 있다"며 당권파를 정면 겨냥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법치·원칙·상식과 합리만이 보수 정치의 정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많이 쓰려도 곪은 상처는 씻어내고 가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계엄 사과 등의 조치를 장동혁 지도부에 요구했다.

배 의원은 지난달 29일 SNS에 김 여사를 "왕이 되고 싶어 감히 어좌에 올라앉았던 천박한 (사람)", 윤 전 대통령을 "(천박한) 김건희를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남편"이라며 "이런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고 요구,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샀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아무리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있다 할지라도 전직 대통령 부부에 대한 인신공격 수준의 게시물을 올린 것은 그 도를 한참 넘었다"며 "이런 작태에 경종을 울려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