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원 1인1표 등 압도적 찬성…반대 뜻도 겸허히 새길것"

26일 당 재해재난특위 발대식…매뉴얼 발표 예정
45년전 침몰 해경 72정 인양 관련 "예산 확보 노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호남발전과제 보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임윤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에 '당원 1인 1표제'를 적용하는 안 등에 대한 전 당원 투표 결과와 관련해 "90% 가까운 당원 뜻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반대 뜻도 겸허히 새기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20일 진행된 전 당원 의견 수렴 투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품어야 우리 당이 더 견고해진다는 점도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투표엔 10월 당비를 낸 투표 대상 당원 164만 5061명 중 27만 6589명(16.81%)이 참여했다.

당원 1인 1표제 안건, 내년 지방선거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방식을 권리당원 100% 투표로 변경하는 안건, 후보자가 4명 이상일 경우 권리당원 100% 투표로 예비경선을 할 수 있게 하는 안건에 각각 86.81%, 88.50%, 89.57%가 찬성했다.

정 대표는 "대의라는 울타리 안에 머물던 과거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당원 한 사람 한 사람 뜻이 당 미래를 결정하고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대표는 "여객선 좌초, 강원 인제군 산불 소식에 많이 놀라고 가슴 졸이고 있을 것"이라며 "개인 실수나 잘못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리 철저한 대책과 여러 단계의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 26일 재해재난특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관련 매뉴얼을 발표한다.

정 대표는 한 방송에서 다룬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45년 전 침몰한 해양경찰 72정 인양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45년 전 동해 어민 보호를 위해 경비에 나선 9명의 해양경찰, 8명의 의무전투경찰 등 17명의 대한민국 청년이 수심 108m 아래 바닷속에 잠겨 있다"며 "국가가 이들을 구해야 한다. 인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문재인 정부 때도 노력했으나 코로나19 국면 인양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이들이 가족 품에 돌아올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인양에 필요한 예산을 어떻게든 (확보)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에 대해선 "당은 이 대통령의 빛나는 외교적 성과를 뒷받침하며 한국 국격을 드높이고 국익을 다지기 위한 정부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언급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