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박민영 사과 아직 못 받아…사표 반려, 이해 어려워"

"많은 시민 '굉장한 인권 침해·모욕'이라 해서 고소"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학대에 취약한 아동·노인·중증장애인을 위한 법안 발의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발의했다 철회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을 고소한 바 있다. 2025.11.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자신을 향한 '장애인 비하'로 논란이 된 같은 당 박민영 미디어 대변인이 지도부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는 것으로 그친 데 대해 "개인 김예지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변인으로부터) 아직 사과는 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대변인은 지난 12일 보수 성향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김예지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및 특검에 찬성한 것을 두고 "당을 말아 먹었다"고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박 대변인은 또 "본인이 장애인이라는 주체성을 가지는 게 아니라 배려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런 사람을 공천 두 번 준 게 한동훈"이라고도 했다.

장 대표는 박 대변인에게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지만, 박 대변인의 사표는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질문에 "굳이 자그마한 일을"이라고 말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 의원은 박 대변인을 경찰에 고소한 경위에 대해서는 "많은 시민께서 '굉장한 인권 침해다, 그리고 모욕'이라고 말해주셨다"며 "시민분들이 보여주신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그리고 또 전체 사회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의미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송 원내대표의 '자그마한 일' 표현에 대해서는 "후배 의원으로서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대한 당황 때문에 경황이 없어서 그렇게 얘기한 것 아닌가 (이해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당선권 내 비례대표를 연속해서 공천받게 된 데 대해서는 "의심스러운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확인해 보면 좋겠다"며 "의심이 풀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좋은 방향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국민의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주 간절하고 그것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