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장동 남욱 '청담동 건물' 간다…항소 포기 3일째 규탄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일주일 넘게 집중포화를 쏟아내고 있는 국민의힘이 이번엔 사건 주모자인 남욱 변호사가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한 '청담동 건물'을 찾는다. 검찰의 항소 포기로 국민에게 범죄 수익을 돌려주지 못했다며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19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소재한 모 건물을 찾는다. 검찰이 추징보전 한 남 변호사 소유의 건물이다.

남 변호사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 직후 이 건물을 비롯해 514억 원어치 자산에 대한 추징 보전 해제를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건물을 찾아 검찰의 항소 포기를 강도 높게 규탄할 방침이다.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범죄 수익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1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남 변호사의 추징 보전 해제 요청에 대해 "대통령이라는 뒷배, 용산이라는 백이 없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풀어주지 않으면 국가가 배상하라고 당당하게 협박하고 있다. 마치 두목을 믿고 회칼 들고, 쇠 파이프 들고 날뛰는 조폭을 보는 것 같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7일부터 3일 연속으로 검찰의 항소 포기를 규탄하는 장외 집회를 열고 있다. 당은 오는 20일과 21일에도 법무부 등 항의 방문을 계획 중이다.

원내에서도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자고 압박하는 모습이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나경원 의원은 전날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현행법에서는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 동결된 범죄수익이 곧바로 풀려 피고인에게 돌아가지만, 특별법에선 법원이 동결 해제를 위한 심사와 공개 심문을 하도록 규정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