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최고위원 후보들, "지선 국힘 제로" "검찰·사법개혁 완수"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조국혁신당 최고위원 후보들은 17일 지방선거에서의 혁신당 역할론과 검찰·사법개혁 완수를 강조했다.

혁신당 임형택·정춘생·정경호·신장식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호남권 유튜브 대담회에서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

신 후보는 "이번에 선출되는 최고위원은 지방선거를 책임지는 야전사령관이 돼야 한다"며 "혁신당 특유의 돌파력과 민주·진보 진영 탄탄한 연대로 17개 광역 단체장 선거에서 극우 내란세력의 아지트, 국민의힘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독점정치에 대해서도 "경쟁이 지역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다"며 "민주당의 일방 독점이 깨져야 지역이 살고, 전북 주민의 삶도 바뀐다"고 했다.

정춘생 후보는 "내년 지선에서 전국 곳곳에 혁신당의 깃발을 세우겠다"며 "약한 고리인 여성 지지율을 2배로 끌어 올리는 일에 이슈 파이팅과 함께 소통하겠다. 저를 선택해 주면 조국과 함께 내란정당을 해산시켜, 혁신당을 기호 2번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임 후보는 "시민배심원제 도입을 통해 공천 혁신을 이루고, 공천되는 사람에게는 선거비용을 전액 지원하고자 한다"며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해 청년혁신과 (청년에게) 30% 공천을 반드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경호 후보는 "창당과 총선 승리의 힘은 스타플레이어의 힘이었다. 정당의 장기적 생존과 한국 정치의 구조적 변화 끌어내기 위해선 스타 플레이를 넘어 시스템에 의한 조직 플레이로 나아가야 한다"며 "중앙집권적 정치 권한을 완전 타파하고, 당원 한 분 한 분 의사를, 지역 현안의 의사결정 구조에 직접 반영하는 실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검찰·사법개혁과 관련해 정경호 후보는 "검찰의 칼춤을 보며 조국 대표의 멸문지화를 목도했다. 수사권과 기소권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다면 검찰개혁은 완수될 수 없다"며 "사법행정위원회를 설치하고, 판사 비리 엄정하게 다루기 위해 독립된 감찰기구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춘생 후보도 "검찰개혁과 사법개혁만큼은 혁신당이 쇄빙선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신장식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과 대북송금 사건을 공소 취소해야 한다"며 "근본적인 검란 진압이 필요하고, 사법개혁을 위해선 법원행정처를 해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후보들은 당 지지율 하락 원인을 진단하기도 했다. 정춘생 후보는 "검찰독재 정권을 종식시켰지만 그보다 더한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할 것 같다"며 "민주당이 하지 못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안전한 임신중지 지원법, 비동의 간음죄 등 논란이 두려워, 못 한 정책을 내세우고 추진해야 존재감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경호 후보는 성비위 사건과 관련한 당의 대처 미흡을 지적했다. 그는 "조국이라는 스피커 부재와 정책 체감 부족, 당내 문제 미숙한 대처가 있었다. 과감하고 투명한 소통과 당원들과의 정보 공유하면서 사과 리더십을 했어야 했다"고 했다.

신 후보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야 하고, 지역 불균형과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을 제대로 내놓아 내 곁에 대한민국이 있다는 실감을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 후보는 "12척의 쇄빙선인 국회의원들이 열심히 일해줬지만, 정책이 서울과 국회에만 머물러있던 게 아닌가 생각해야 한다"며 당원중심정당으로의 변화를 강조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