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민석, 연일 오세훈 때리기 몰두…명백한 불법 선거 개입"

"서울시장 후보군, 민생보다 선거에 관심있는 것 아니냐"
"국정 선거 도구로 삼아선 안돼…국정 운영 전념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AI 서울테크 대학원 장학금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1.1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오세훈 때리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민석 국무총리가 서울시 종묘 일대 고층 개발 사업을 문제 삼더니 한강버스 운행과 관련해서도 안전성·결함을 거론하며 여론전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서울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 총리가 총리라는 권한을 이용해 오 시장을 향한 정치적 공격을 이어가는 모습은 민생과 경제보다 선거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총리는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SK그룹으로부터 약 2억 원의 불법 후원금을 받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억 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며 "그럼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 행정에 과도하게 개입하며 공무원과 행정력을 동원하는 행태는 명백한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상기시키며 "그때의 관권선거가 국가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총리의 자리는 정쟁의 첨병이 아니라 국정 운영의 중심에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라며 "김 총리는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전력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선거 개입 논란을 자초하며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국정을 선거 전략의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김 총리는 즉각적인 오세훈 때리기를 중단하고 국정 운영에 전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15일 밤 서울시가 운행하는 한강버스가 잠실 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하자, 김 총리는 16일 한강버스 운항 안전성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서울시에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오 시장은 "승객 여러분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