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의원연맹 "북핵·미사일 위협 강력 규탄…안보 대화 적극 추진"
공동 성명…사도광산·조세이 탄광 문제도 지속 대화 촉구
2년만에 합동 총회…세계고아의날 제정 촉구 특별 결의도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한일·일한 의원연맹은 16일 공동 성명을 통해 "증대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해 한일 양국 정부에 더욱 긴밀한 연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양국 의원연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합동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의원연맹은 한일 양국 의회 간에 안보에 관한 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에 납치 문제 등 인권·인도상 문제에 대해서는 조기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세계에 알리고 자국 정부에 계속해서 적절한 조처를 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의원연맹은 일본 사도 광산, 조세이 탄광 등 양국 간에 존재하는 현안에 대해 피해 당사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거듭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사도광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과거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인권과 진실의 문제이며 양국이 역사적 책임을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구체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양 연맹이 양국 국회에 촉구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조세이 탄광 유골 발굴에 대해서는 양국이 DNA 정보를 공유하고 신원확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국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태평양전쟁 때 일제에 동원됐다가 전범으로 처벌받은 한국인 구(舊) 'B·C급 전범' 피해자와 관련해서는 "명예 회복 문제가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에서의 입법 조치 등을 한일 양국 의회가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양국 의원연맹은 반도체·디지털·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초연구, 기술개발, 인재육성, 청년 고용 촉진을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나아가 에너지 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두 나라의 특성을 고려해 공급망 안정화, 에너지 안보 강화 등 경제안보 분야 협력 체제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목포의 복지시설 '공생원'이 2028년에 100주년을 맞이하는 것을 계기로 유엔에 '세계 고아의 날' 제정을 촉구하는 특별 결의도 채택했다.
한일·일한 의원연맹 합동총회는 양국을 오가며 매년 열리는 양측 최대 규모의 정기 행사다. 2023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렸고, 2024년 서울 개최는 양국 정치 상황으로 열리지 못했다 .
이번에 2년 만에 열린 합동총회에는 한일의원연맹 대표단 40여명, 일한의원연맹 대표단 25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는 한국 측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축사를 했다.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총리와 누가카 후쿠시로 중의원 의장, 세키구치 마사카즈 참의원의장이 축사를 보내 일본 측에서 대독했다. 일한 의원연맹 방한 대표단은 17일 귀국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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