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찾아 李 때린 국힘 "이재명 게이트…이제 책임질 때 됐어"(종합)

당 지도부,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장지구 방문
장동혁 "범죄 수익 환수 위해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지구 공공도서관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2025.11.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취소 결정을 비판하기 위해 성남시 대장 지구를 찾았다. 장동혁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이제 책임을 질 때가 됐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찾아 현장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장 대표는 "428억 원의 뇌물 공여 약속죄와 7800억 원 배임죄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음에도 검찰은 항소를 포기한 것"이라며 "성남시민이 돌려받아야 할 범죄수익은 대장동 일당의 노후 자금으로 변했다. 더 충격적인 일은 검찰이 포기한 항소심이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그 재판부에 배당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며 "이 대통령은 앞선 대선에서 대장동 사건에 대해 몸통의 실체가 밝혀지면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그 책임을 질 때가 됐다"라고 비판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정성호 장관은 민사소송으로 (범죄수익을) 되찾을 수 있다는 궤변을 계속하지만 1심 선고만 보더라도 이미 민사로 이 돈을 회복하기엔 심히 곤란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나온다"며 "검찰이 항소를 포기함으로써 7400억 원에 이르는 소중한 돈이 사라진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상진 성남시장도 참석했다. 신 시장은 민사 소송을 통해 범죄수익을 환수하겠다는 정성호 법무부장관을 시민과 함께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시장은 "1인당 100만 원씩 10만 명의 동의를 받고 소송을 추진하려 한다"며 "시민 고발단을 발족해 시민들에 의한 정당방위에 나설 것이다. 이를 통해 조폭 같은 검찰의 항소 포기 진실을 밝히는 데 성남시민이 앞장서려 한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대장지구 종합사회복지관 건설 현장을 직접 찾았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이사장은 "배당 이익을 받아서 공사를 해야하는데, 지금은 성남시가 별도로 돈을 들여서 하고 있다"고 지도부에 설명했다.

이에 장동혁 대표는 "끝까지 (범죄 수익) 환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