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박성재 영장 기각에 "조희대 사법부, 내란청산 걸림돌 의심"

(서울=뉴스1) 김세정 임세원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내란 잔재 청산을 위한 국민 열망이 높은데 조희대 사법부가 걸림돌이라는 생각과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우려했던 바가 현실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내란 청산에 대한 반격이 아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대장동 항소 포기에 집단 반발하는 검사들에 대해선 법무부에 신속한 조치를 요청했다. 정 대표는 "검찰 또한 집단 항명 등으로 검찰개혁에 반대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지울 길이 없다"며 "법무부에서는 보직·해임·인사조치·징계회부 등을 신속히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개혁에는 항상 저항이 따른다. 저항을 신속히 진압하지 않으면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은 점점 더 준동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방해하고, 내란 청산 방해하는 사람들은 내란 옹호 세력이라 말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신속하게 개혁에 대한 저항을 진압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 대표는 부산 지역 현안과 관련해 "당정은 (해양수산부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부산 해양수도특별법을 통과시키로 했다. 북극항로 구축 지원법도 연내 처리하겠다"며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게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계획에 대해서도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는 핵심"이라며 "광역 교통망 구축으로 부울경 30분대 생활권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산은 독재의 굴레 끊어낸 민주주의 보루"라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얘기를 많이 하고, 공감대 이루고 있는데 부마항쟁도 이에 못지않게 수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평소 갖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부산 민주주의가 한 뼘, 한 뼘 자랄 때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함께 성장했다"며 "용기 있고, 정의로운 부마항쟁의 후예들이 이재명 정부가 만들고자 하는 국민주권정부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든든한 힘이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