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양극화로 민주당 비호감도 높아…2030 소통 메신저 발굴해야"
민주, 제21대 대통령 선거 백서 발간
"민주화 이끈 60대와 적극 소통 필요…서울·충청은 경합 지역"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펴낸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백서에서 "정치양극화로 인해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대단히 높았다"고 진단했다.
또 2030세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를 받았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이 세대를 타깃으로 한 '소통 메신저'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날 민주당은 자당 이재명 후보(현 대통령)가 승리한 지난 대선에 관해 이같은 분석을 담은 998쪽 분량의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서 민주당은 21대 대선의 주요 특징으로 '흔들림 없는 정권교체론' 등을 꼽고 승리 요인으로는 '실용주의' 등을 내세웠다.
이 중 향후 과제를 짚어보는 파트에서는 "예상 밖으로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득표율이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탄핵으로 이뤄진 선거로, 많은 전문가들이 이 후보의 과반 득표를 예상했지만 보수층의 선거 막판 결집으로 이 후보는 과반 득표를 하지 못했고 김 후보는 41.2%로 득표율을 끌어올렸다"고 했다.
이어 "진보(이재명+권영국)와 보수(김문수+이준석)로 득표율 차이를 보면 31만8501표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역대 선거 중 가장 적은 격차"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거 막판 보수지지층 결집은 한편으로 국민의힘의 일관된 이재명 네거티브 전략의 효과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양극화로 인해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대단히 높았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진영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적 이익에 입각한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와 이에 기반한 유능한 정책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둔다면, 정치양극화를 넘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됐다.
2030세대에서 승리하기는 했으나 과반이 넘지 못하는 지지를 받지 못했다면서 "2030세대가 놀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2030세대 소통 메신저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60대 이상 연령 집단에 대한 적극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혔다.
민주당은 60대에서 상당한 지지율 상승이 이뤄졌다고 밝히면서 "현재 60대는 민주화를 이끌었던 60년대생들이 다수를 형성하고 있어 향후 지지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60대 이상 세대와의 적극적 소통과 메시지를 통해 호감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 후보와 범국민의힘 후보(김문수+이준석)의 득표율을 비교해 보면 서울, 충청도 우세 지역이라기보다는 경합 지역"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민주당은 "서울과 충청은 이번 선거에서 이 후보의 승리 지역이었지만 범국민의힘 후보와 비교해 보면 열세 지역"이라며 "경기, 전·남북을 제외하면 10%포인트(p) 이상의 우세 지역이 없어 모든 지역이 경합 지역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광역뿐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에 특화된 정책 개발 △선거를 지역 단위 선대본이 주도할 수 있도록 지역 선대본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됐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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