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김정은 결심하면 이른 시일에 핵실험 가능…핵잠 전력화도 준비"
정보위, 국방정보본부 비공개 국정감사…"北 핵 능력 고도화 지속"
"北, 개성공단 내 공장 일부 사용중…中, 북·중 회담 후 대북 수출 급증"
- 김일창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박소은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결심한다면 이른 시일에 풍계리 3번 갱도를 활용한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는 군의 분석·전망이 5일 나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정보본부에 대한 비공개 국정감사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 능력 고도화 및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북한은 핵 무력시위를 지속하며 국제사회에 북핵 능력을 용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영변 등 우라늄 농축 시설을 확장해 핵물질 확보에 노력하고 다종다수의 핵탄두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사거리 1만 3000km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는 고각발사만 했는데 정상각도로 발사하려고 핵심 기술을 검증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 공격을 당하면 핵으로 보복하기 위한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R급 잠수함 전력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핵잠수함 건조 등 은밀하게 수중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플랫폼도 개발 중에 있다"고 했다.
김정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후 중국의 대북수출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국방정보본부는 정보위에 보고했다.
박 의원은 "9월 4일 정상회담 후 북·중의 전면적인 발전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며 "지난 9월 중국의 대북 수출이 연간 기준 30% 증가했고, 직전 달인 8월과 비교하면 5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북한이 폐쇄된 개성공단 내 공장을 사용하는 것도 파악됐다.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의 영향력 아래에서 공단 내 공장의 일부를 북한이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경공업, 생활필수품에 해당되는 공장들이 가동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남 소음방송이 중단됐지만 확성기 설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이 의원은 "대남 소음방송이 6월 12일 중단됐지만 확성기 철거는 하나, 신설은 두 개"라며 "시설 면에서 오히려 증가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대남확성기는 전체적으로 40여개소가 설치돼 있고, 상시 가동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북한의 재래식 무기 동향과 관련해 "소형 수직 이착륙 무인기 등 전력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신형 전차로의 교체 등 기동 화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고, 이런 노력은 2027년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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