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 DJ 조문 왔다…이번엔 내가 가겠다" 정부에 요청
北 김영남 상임위원장 사망…"조문 사절로 평양 방문할 것"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를 향해 김영남 전 북한 인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별세에 따른 조문을 위해 평양을 다녀오겠다며 허락해 줄 것을 청했다.
박 의원은 4일 오후 SNS를 통해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이 지난 3일 97세를 일기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조의를 표하며 유족들과 북한 주민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간 정상회담 만찬장에서 제가 김 위원장에게 '김정일 위원장께서 저를 인민 예술가라고 말씀하셨는데 아직까지 증명을 못 받았다'고 하자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박지원 장관 선생은 위대한 장군님과는…'라고 거들자 김정은 위원장이 '잘 압니다. 상임위원장님이 상임위원회 정령을 개정, 인민예술가 증명을 수여합시다'고 했다"며 예전 일을 회상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인연을 강조한 박 의원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 서거 때 북한에서 김기남 비서 등이 사절단으로 왔다"며 "이번엔 제가 김영남 위원장 조문 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뜻을 오늘 국회에서 만난 정동영 통일장관에게도 전했고 오후 국감 때 이종석 국정원장께 요청할 예정이다"며 "우리 정부는 박지원을 특사로 보내고 북한도 이를 받아들일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김 전 상임위원장의 부고를 접하고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통일부 장관 명의의 조의문을 발표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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