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취하면 부모 몰라보고 권력 취하면 국민 몰라봐" [국감 말말말]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 "최근에 최민희 위원장이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은 권력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독재자의 모습이다. 술보다 더 취하는 게 권력이다. 낮술에 취하면 부모도 몰라본다는데 권력에 취하면 국민을 몰라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MBC 보도본부장 퇴장, 딸 결혼식 관련 논란을 비판하며)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 "한강은 돈 먹는 하마다. 혈세 먹는 하마다.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사업하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네 돈이면 이렇게 막 쓰겠냐'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버스 등 한강 관련 사업의 효과가 세금 투입 대비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문지석 광주지검 부장검사 = "3월 7일, 엄희준 지청장이 저한테 '월요일에 출근해서 대검찰청에 감찰 지시를 하고, 이 사건에 대해 재배당 조치를 취하겠다'고 9분이 넘는 동안 핸드폰으로 그렇게 폭언을 했었다. 오늘은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죄송하다. '총장님 너무 억울합니다. 너무 억울해서 피를 토하고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누가 이 사건에서 잘못했는지 낱낱이 밝혀주십시오'라고 해서 자필 진술서를 5월 8일에 적었는데,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개인이 조직을 상대로 이의 제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서러움과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쿠팡 사건 무혐의 외압 의혹 관련 경위를 증언하며)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전문가도 감탄하더라고요. '정말 잘 팔고 정말 잘 샀다'고요. 사고 싶은 집은 오를 때 먼저 사두고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은 매매 타이밍을 나중에 보는 거죠. 이 차관이 국민들에게 '돈 버는 법'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반드시 정부 대책과 반대로 가라고요. 저는 이 차관의 뛰어난 재테크 감각을 뭐라 할 생각이 없다. 그런데 더 넓고 더 나은 집에서 살고 싶은 소망은 국민 모두가 똑같다. 그런데 국민이 하면 투기꾼이고, 나는 예외다 그게 서민들 천불나게 하는 거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집값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는 발언으로 사과한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40억 원대 판교 아파트 갭투자 의혹을 지적하며)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 = "권향엽 의원이 '윤건희(윤석열 전 대통령+김건희 여사) 정부' 운운했는데, 국민들은 '이현지(이재명 대통령+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정부에 대한 우려가 벌써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 국감에서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로 인해 중소기업계가 잃어버린 3년을 보냈다고 지적하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 "위원장님, 오늘 생신이신가요. 축하드립니다. 아무리 싸워도 위원장님 생신은 또 챙겨드려야죠. 축하드립니다."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와중에도 추미애 위원장의 생일을 언급하면서)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