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부동산 TF' 구성 지시…"국힘 공세 대응·보완입법 논의"

박수현 "입만 열면 거짓말 식 공세로 불안 확산…현장 의견수렴 강화"
"구윤철 보유세 강화 당 논의 없어…내로남불 비판은 어불성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임세원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후속 조치를 위해 당에 '부동산 대책 지원' 태스크포스(TF) 설치를 지시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대책에 대해 '입만 열면 거짓말'식 국민의힘의 무차별적 정치 공세로 불안 심리와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려는 조치이기도 하고, 현장 간담회와 국민 의견 수렴 행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TF는 10·15 대책에 대한 보완 입법과 함께 공급 대책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한정애 정책위의장에게 오는 21일까지 TF 구성을 완료할 것을 주문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보유세 강화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선 "보유세 강화나 거래세 인하는 민주당의 오래된 방향이지만 이와 관련해 당에서 구 부총리가 말한 내용 중심으로 논의했다거나 하고 있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당연히 정부가 방향성을 갖고 있으면 9·7 대책과 10·15 대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효과를 분석하면서, 세제 합리화를 검토 해나가겠다는 측면에서 요청이 있다면 함께 논의해 나가는 것이 통상적 절차겠지만 아직 그런 건 없다"고 설명했다.

10·15 대책이 '내로남불'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두고는 "부동산 대책이 국회 의원이나 특권층에게 유리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부와 당은 9·7 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 더 세밀한 공급 대책 마련 그리고 10·15 대책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와 기대, 시장의 동향을 살피고, 정책 효과를 분석하면서 서민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내 집 마련의 꿈을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가는 허위에 근거한 발언을 자제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국민을 위한 길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박 수석대변인은 당과 정부가 서울을 구별로 나눠 세밀한 공급 대책을 연내 마련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그런 계획을 세운 바 없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연말까지 구체적 공급 방안을 세밀하게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기사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현재까지 당에서도 논의했다거나 확정했다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