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野, 김현지 경기동부연합? 운동권 계보 너무 모르고 한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10.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10.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운동권 역사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엮으려 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15일 밤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김현지 실장이 김일성 추종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는 의혹을 사실로 확인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운동권을 너무 모르고 한 말이다"고 했다.

박 의원은 2010년 6월 2일 성남시장 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 김현지 부속실장이 경기동부연합 계열의 김미희 민주노동당 후보와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 연결고리 노릇을 했다는 주장을 폈다.

최민희 의원은 "제가 운동권 핵심이었다"며 "이석기 의원의 통진당 경기동부연합과 김미희 민노당 의원의 경기동부연합은 계보가 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NL) 주사파 이석기 의원 세력과 이재명 후보가 단일화했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겠지만 그때 이석기는 없었다"고 했다.

또 "아마 (김현지 부속실장은) 주사파가 아닌 PD계열에 가까운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NL(민족해방 National Liberation)은 PD(민중민주 People's Democracy)와 함께 80~90년대 운동권의 양대 산맥으로 산하단체 중 경기동부연합 조직세가 가장 강했다.

운동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의 경기동부연합은 '민족민주혁명당' 계열이었고 김미희 전 의원의 경기동부연합은 '민주주의 민족통일 경기동부연합' 계열로 색깔이 다르다는 것.

한편 최민희 의원은 "제가 아는 김 부속실장은 관념적이지 않고 팩트를 기초로 차분하게 설명하는 사람으로 야당이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야당이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며 설사 김 부속실장을 국정감사장에 불러내도 야당이 건질 것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