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서울시장 출마 진지하게 고민…국감 이후 결심"

"서울, 정권 재창출 교두보…반드시 탈환해야"
"조희대 국감 나와 해명하길…이석 허용 못 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불법 혐의를 수사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0.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국정감사 이후 자신을 돌아보면서 결심하려 한다"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이라는 곳은 앞으로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되는 중요한 핵심 지역이다. 반드시 우리가 탈환하는 것이 내년 지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적 중요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후보가 서울시를 탈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한 자리에 과연 제가 적합한 후보인지, 이런 고민을 동시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2010년 지선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오 시장에게 석패한 것을 언급하며 "강남에서 현재 민주당 정치인 중 유일하게 의원으로 당선된 경력이 있고, 한강벨트 핵심 지역인 성동에서 의원을 하는 상황에서 '강남권의 표심을 가져올 소구력있는 정치인이 아니냐', '책임감을 갖고 나가야 하는 게 아니냐'라는 말씀을 (지지자들이) 많이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일단 최선을 다해 국감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내란을 종식·청산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법사위가 핵심 상임위인 만큼 그 책임을 먼저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의 '강북 정치인 책임' 발언과 관련해서는 "낙후된 여러 환경에 대해서는 오 시장의 책임이 사실상 절대적"이라며 "이제 와서 강북 지역의 민주당 출신 정치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하고, 적반하장·내로남불이고,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국감 출석도 거듭 촉구했다. 전 최고위원은 "계속 숨어서 사법부의 독립 이런 얘기로 얼렁뚱땅 넘어갈 사안이 절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절대 얼렁뚱땅 넘어가게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반드시 나와 해명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에선 대법원 국감을 하고, 원칙적으로 대법원장은 법사위에 출석한다. 여태까지 관행이었다"라며 "대법원장이 국감장에 안 온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는 양해는 없다. 대법원장의 이석은 허용되지 않는다. 국감장에서 선서하고 증인으로서 증인 발언을 하고, 증언해야 한다"며 "대법원장이라고 해서 법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고, 국민 위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