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미외교, 李 정권이라 열 배 더 어려워…우리 하기 나름"
"신 애치스라인에서 배제될 경우 정치·경제적 타격"
"말로만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타령 말아야"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이재명 정부의 한미 외교 전략을 두고 "안 그래도 어려운 과제가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기 때문에 '열 배' 더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미국 정부가 이재명 민주당 정권을 친중·반미 정권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대미 외교가 더욱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 정권 정치인들은 자기장사를 위해 반미 정서 자극에 나서고 있다"며 "'외국군 주둔은 굴종' '전략적 유연성 절대 반대' '관세 압박 거부 결의' '동맹파 배제' 같은 방구석 여포식 구호는 지지층에겐 통쾌할지 몰라도 국제무대에서는 리스크만 키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10월 중에 새 국가방위전략(National Defense Strategy)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때 우리나라를 미국의 아시아 방어선 밖으로 하는 신(新) 애치슨 라인(Acheson Line)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경우 국민들의 불안과 상당한 정치·경제적 혼란이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와 환율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반미 감정을 부추기는 선동과 혼란이 늘어나고 누적되는 동맹 붕괴 시그널은 적의 오판을 부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책임 있는 외교로 신 애치슨 라인에서 우리나라가 배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리고 이재명 정부가 사실상 유도하고 있는 주한미군 감축·철수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미국의 아시아 프라이어리티(우선순위) 전략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우리의 정책으로 조정할 수 있다. 우리는 조선업과 반도체처럼 강력한 카드가 있고 미국 측 인사들 역시 대중국 견제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결국 우리 하기 나름"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야당이 아니라 정권 잡은 여당이다. 문제를 만드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게 여당이고 정권"이라며 "마침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말로만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타령할 게 아니라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위해 모든 걸 다 걸어야 한다"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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