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국민의힘 "냉장고 말고 관세를 부탁해"
추석 내내 냉부해·이진숙 공방…野, 국감까지 이어간다
전현희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조희대 대법원장 출석 양해 없다"
-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정부·여당이 민생 문제에 소홀해 추석 민심이 악화됐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실정을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넉넉하지도 평안하지도 않은 한가위였다. 불편과 불안과 불만만 가득한 한가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생이 불안하다. 물가 상승으로 국민들의 지갑이 얇아지고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먹고 살기 힘들어지고 있다. 무분별한 재정 퍼주기로 국가 살림도 거덜 나기 일보 직전"이라며 "제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만 챙기지 말고 국민의 삶을 챙기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가 위기에 보이지 않는 대통령, 경제·외교·안보를 무너뜨린 대통령, 민생을 외면하고 권력 장악에만 몰두하는 대통령, 재난을 배경으로 한 먹방에 진심인 대통령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바로잡을 시간이다. 다음 주에 국정감사가 시작된다"며 "이재명 정권의 실정을 밝혀내고 무너진 국가시스템을 바로 세우는 데 집중하겠다. 국민 불안을 끝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물가·환율·집값·관세 어느 하나 안정된 게 없는데 정치·행정·민생 시스템마저 삽시간에 무너져 내릴지도 모른다는 국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이게 바로 추석 민심"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진지한 고민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도 정쟁보다 차디찬 민생을 돌보라고 촉구하는 추석 민심을 경청했을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과 다수당 권력으로 다 할 수 있다는 독선·아집을 버리고, 민생 안정을 위한 여야 협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오는 15일로 전망되는 본회의를 두고는 "여야 간 합의된 일정 속에서 합의된 안건만 상정하고 의결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미 두 차례 노쇼로 투아웃 중인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경고한다”며 “국정감사에 성실히 출석해 국민 앞에 대선 개입 의혹을 소상히 밝히고 사법부 수장으로서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여야가 고소·고발전을 이어가며 정국이 더욱 냉각된 상태라 15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민생 법안 70여개가 합의로 통과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야당은 원내대표단이 아닌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을 두고 '월권'이라 판단하고 있어 추석 이후에도 여야 대립이 이어질 전망이다.
photo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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