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지방 더 치명적…사망률은 수도권보다 2배 높아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비수도권 지역의 음주 운전 교통사고 사망률이 수도권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 전국 음주 운전 교통사고는 총 7만 1279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100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사고 건수는 경기 남부가 1만 45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만 166건) △경북(4168건) △경남(4167건), △전남(3166건)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망률은 지방이 수도권보다 훨씬 높았다. 최근 5년간 음주 운전 사고 사망률은 △전북(3.01%) △강원(2.48%) △전남(2.37%) △경북(2.14%) △경남(2.11%) 순으로, 상위 5곳 모두 비수도권이었다. 반면 △서울(0.8%) △경기 남부(1.02%) △경기 북부(1.48%) 등 수도권은 이보다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경남은 사고 건수(4167건)가 서울(1만 166건)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사망자 수는 88명으로 서울(81명)보다 오히려 많았다.

민 의원은 "음주 운전 사고를 줄이기 위한 단속 강화와 함께, 지역 맞춤형 음주 운전 근절 대책과 사고 다발 구간 집중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