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장동혁, 거친 말보단 따뜻한 언어를…한동훈 국회의원 경험 필요"
裵 "건강상태? 코 풀기 힘든 것 외에는 아주 좋아졌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은 장동혁 대표에게 거친 말보다는 따뜻한 언어를 사용해 줄 것을 청했다.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선 "많은 의원이 국회의원 경험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며 에둘러 내년 6·3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될 재보궐선거 출마를 권했다.
배 의원은 지난 30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와 인터뷰에서 건강 상태에 대해 "아주 좋아졌다"며 "아직 격렬하게 뛰는 등의 운동을 못하고 코를 못 푸는 정도 뿐으로 이전에 겪었던 후유증들이 다 사라져 가뿐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중학생으로부터 습격을 당해 머리를 다쳤던 배 의원은 피습 후유증에 따라 지난 8월 초 개두술(두개골 절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국민의힘 대구 집회, 서울 집회 모두 참석했다는 배 의원은 "정치가 광장 목소리에 빨려 들어가고, 우리를 지지하는 분들만 보고 얘기하는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며 그런 마음에서 최근 "장외 집회만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된다"라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고 했다.
진행자가 "장동혁 대표는 1도씩 왼쪽으로 가겠다, 중도층 공략을 말했지만 최근 현장 연설에선 강성 발언을 했다"고 하자 배 의원은 "현장에 가면 열기가 끓어올라 거기에 취하기도 하고, 국민의힘이 힘겹고 각박하다 보니 나오는 말도 굉장히 거칠어질 수 있다"며 "그렇지만 당 대표는 탄핵 국면에서 상처를 입은 국민을 따뜻하게 보듬는 언어를 사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22일부터 '민심 탐방'을 하겠다며 경남 거제로 내려가 창원, 진주 등을 돌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라방을 하고 있는 한 전 대표와 관련해선 "대통령 후보 경선 때 '라방 한번 해보시는 게 어때요'라고 제안했더니 지금은 저보다도 전문가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마니아의 수장으로만 남으면 안 되지 않는가. 저희(친한계)를 지지하는 분들의 목소리도 소중하지만 밖에 나가서 본인이 경험해 보지 못한 험한 일들을 두루 보는 용기도 대단히 필요한 덕목이다"며 "요즘 (한 전 대표가)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 전 대표 행보가 내년 지방선거 또는 재보궐선거를 겨냥한 것인지에 대해선 "지방선거는 확실히 아닌 것 같다"며 광역 단체장 출마엔 선을 확실히 그었다.
그러면서 "이전부터 많은 의원들이 '국회의원을 경험해야 한다' '원내로 들어와서 이 일이 어떻게 왜 하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권유를 드렸고 저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한 전 대표가 정치인으로 성장하려면 배지를 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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