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나경원, 국감 때 법원장 남편 '여보, 자기' 할텐가…이해 충돌"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법사위 간사해야겠다는 마음을 버리라고 권했다.

박 의원은 25일 KBS라디오 '전격 시사'와 인터뷰에서 최근 법사위 여야 충돌에 대해 "국회의원을 5번 하면서 4선 반을 법사위에 있었다"며 "역대 국회를 보면 법사위에 핫 이슈가 많기에 자주 충돌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시대 정신과 국민적 요구는 내란 종식과 3대 개혁인데 내란을 (종식하지 않고) 이대로 가야 하냐, 검찰 개혁하지 않고 이대로 가자는 것이냐"며 "이건 아니기에 내란을 추종하는 국민의힘과 대결한 것"이라고 했다.

충돌 이유 중 하나가 된 나경원 의원의 야당간사 선임 요구를 여당이 물리친 것에 대해선 "나 의원 남편(김재호 춘천지방법원 법원장)이 법원장으로 이해충돌이 되기에 회피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을 국정감사할 때, 또는 남편이 법사위에 출두할 때 '여보' '자기야'하고 부를 것 아니냐"며 "이건 아니다"고 했다.

아울러 "나경원 의원은 내란 동조자에 가까워 어떤 의미에선 청산 대상이다. 또 국회법 위반(패스트트랙 충돌)으로 실형을 구형받는 등 다른 제척 사유도 많다"며 "민주당이 수차 반대했고 표결로 부결시켰다면 국민의힘도 이제 물러설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조언한다면 어떤 말을 해 주실 거냐"고 하자 박 의원은 "나경원 간사는 이해충돌 등 여러 문제가 있고 내란 혐의로 조사받아야 하는데 왜 꼭 나경원이어야 하냐"며 "국민의힘이 다른 좋은 의원을 추천하면 민주당도 가결할 것"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