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 별세에 우원식 "독재시절 고생, 안타까워" 조국 "가슴아파"
한화갑 "김홍업, DJ 경호원·비서·동지…편히 쉬길"
인요한 "존경…어른 DJ 고생했지만 아드님 희생도 기려야"
- 서미선 기자, 김세정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김세정 기자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여야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은 이날 김 이사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한목소리로 애도와 안타까움을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존경하는 김대중 대통령 자제분이고 정말 고생도 많이 했는데 돌아가실 거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갑자기 병이 있어서 돌아가셔서 너무나 안타깝다"며 "독재 시절 아버지 때문에 굉장히 고생한 분이라 마음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다른 인연이 있었던 건 아니고 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아주 좋아했기 때문에"라고 말끝을 흐렸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물론 김홍업 선생님도 그 과정에 많은 고통과 시련을 겪었다"며 "여러 생각이 들고 나중에 몸도 안 좋아 떠나게 돼 가슴이 아프고 김대중 대통령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리틀 DJ(김대중)'로 불리기도 했던 한화갑 전 의원은 "마음이 무겁다. 김홍업 전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아들이지만 저희에겐 혈육 같은 형제간"이라며 "1970년대 초부터 유신을 거치며 동교동에서 맨날 만나고 소주 마시고 했던 친구 같은 동생"이라고 돌아봤다.
한 전 의원은 "김홍업 전 의원은 아버지 경호원이었고 비서였고 동지"라면서 "오늘 비보를 듣고 억장이 무너졌다. 모든 것을 잊고 저세상에서 편히 쉬기를 바란다. 한 많은 세상 두 번 되풀이할 필요 없게 극락의 영생을 천당에서 누리길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8월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에 김 이사장을 마지막으로 봤다면서 "아주 수척해져서 '마음이 좋지 않네, 건강 돌보소' 했다"며 "지난 대선 때 김 이사장 아들 종대 씨에 대해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기대를 거는 아들들인 것 같다' 그런 얘기를 한 기억도 난다"고 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집안 전체를 존경한다. 민주주의를 위해서 어른(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생했지만 자식들도 고생했다"며 "아드님 희생도 간직해야 하고 기려야 하고, 김대중 어른은 물론이고 제가 제일 존경하는 정치가"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 동생인 김홍걸 전 의원을 비롯해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덕룡 김옥두 김유정 설훈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곽상언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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