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女의원들 "추미애 '尹오빠' 여성비하…법사위원장 사퇴하라"
기자회견 "여성 국회의원 모독, 대한민국 여성전체 모욕한 것"
"민주당 잘못된 성인식 어제오늘 일 아냐…李대통령 사과하라"
-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여성 의원 일동은 23일 이른바 '윤석열 오빠' 논란을 일으킨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법제사법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국회 법사위에서 벌어진 추 위원장의 여성 비하 발언에 분노하며, 헌법기관 그리고 대한민국 여성 전체를 모독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추 위원장은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노트북에 '정치 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 문구의 유인물을 붙인 것을 겨냥해 "이렇게 하는 것이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이 되십니까 나경원 의원님"이라고 발언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두고 "같은 여성의 입에서 나온 말이 맞는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적 관계를 연상시키는 호칭을 멋대로 사용해 동료 의원의 주체성을 깎아내리고, 공식 석상에서 동료 의원을 조롱거리로 만든 전형적인 언어폭력"이라고 맹비난했다.
서 의원은 또 "6선 국회의원이자 법제사법위원장이 같은 헌법기관인 여성 국회의원을 모독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여성 전체를 모욕한 것"이라며 "성차별적 표현으로 권위를 지켜야 할 국회를 외려 막장 드라마의 무대로 전락시킨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최수진 의원도 "지난 2021년 11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부천테크노밸리에서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는 말을 했다"며 "민주당의 잘못된 성 인식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여성 비서를 위력으로 성폭행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하 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직권으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고 알려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이렇게 이어진 부끄러운 역사가 이제 이재명, 추미애의 성차별적 언행으로 되살아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추 위원장은 해당 의원에게 즉각 사죄하고 법사 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여성 비하 언행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반인도 아닐뿐더러 국회의원이 더군다나 법사위원장이 법사위에서 일어난 막말이라 국회 윤리위에 제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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