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장외투쟁은 황교안 시즌2, 역효과만…27일 서울집회도 불참"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장외투쟁이 득보다 실이 크다며 지금은 원내 투쟁에 집중할 때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 유일한 서울 강북 지역구 의원인 김 의원(서울 도봉갑)은 2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 쇼'에서 전날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당의 장외 집회에 "장외 투쟁의 실제 효과가 크지 않다고 생각해 안 갔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장외투쟁은 국민 여론이 확실하게 뒷받침될 때, 오죽하면 야당이 저렇게 하겠냐라는 느낌이 들 때 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은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 불신이 좀 있는 상황이기에 장외투쟁 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진행자가 "오는 27일 서울에서도 집회하겠다는데 안 갈 생각이냐"고 묻자 "안 갈 생각이다"며 "지도부가 압박하면 강북 민심은 강남과 많이 다르다, 나가는 것을 당원도 좋아하지 않고, 유권자들은 더더욱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장외투쟁이 장기화될 것 같지 않다"며 만약 장기화 하면 "(2020년 총선 전처럼) 황교안 시즌2가 된다"고 지적했다. 장외 투쟁에 의존하는 바람에 중도층 외면을 받아 선거에서 참패한 악몽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것.
21일 대구 집회 때 당 지도부의 자제 요구에도 불구하고 '윤어게인' 깃발이 등장한 지점과 관련해 김 의원은 "자제가 되겠냐"며 "장동혁 대표, 지도부 뒤에 '부정선거 척결' '윤어게인' 장면이 노출돼 국민들에게 좋게 보이지 않았다. 그런 문제가 있기에 지금 상황에선 장외투쟁은 좋은 방식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 대신 "필리버스터 등을 통해 민주당의 부당함을 알리고 상임위에서 의원들이 나서 조목조목 말해 이것이 기사화돼 국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건 좋은 전략이다"며 지금은 밖이 아니라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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