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왕 아닌 '대꽝고래'…국감서 혈세낭비 전모 규명"
"무능 정권의 무책임한 국정운영이 빚은 비극…국민 기만"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한국석유공사가 '대왕고래 프로젝트' 첫 탐사시추에서 획득한 시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경제성이 있는 수준의 가스 회수 불가능'이란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 "국민 우려대로 '대꽝고래'가 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총선 패배 뒤 국면 전환을 위해 성급하게 띄운 정치적 이벤트가 결국은 국민 혈세를 허공에 흩뿌린 희망 고문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성공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시추공에 개당 10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붓겠다는 발상은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더욱이 글로벌 자원개발 기업 우드사이드가 이미 철수한 사업을 실체 불명의 유령회사 액트지오와 손잡고 무리하게 추진한 배경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무능한 정권의 무모한 도전과 무책임한 국정 운영이 빚어낸 비극"이라며 "정권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일종의 도박이자 국민을 향한 기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정감사를 통해 혈세 낭비의 전모를 명명백백히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재봉 민주당 의원이 석유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왕고래의 가스 포화도(유전·가스전의 상업성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는 평균 약 6%로,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준인 '40% 이상'을 크게 밑돌았다.
시추 전에는 가스 포화도가 50~7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으나 예상 대비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또 예상했던 열적기원(熱的起源)이 아닌 생물 기원(생물체가 부패해 발생) 가스였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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