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청래·조국, 대법원장 숙청기구로 특검 쓰기로 공모"

정청래 "내란특검 조희대 수사해야" 조국 "특검 불가피"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승리와 화합을 위한 메세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5.4.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조희대 대법원장 의혹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일제히 목소리 높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특검을 대법원장 숙청 기구로 쓰기로 공모했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 대표와 조 위원장의 발언이 담긴 각각의 기사 캡처본과 함께 '숙청(purge) 특검'이라는 제목으로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트럼프식으로 말해 숙청(purge)"이라고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마치 숙청(Purge)이나 혁명(Revolution)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한 데서 따온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조 대법원장을 향한 특검의 수사가 진행될 경우 미국 등과의 외교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을 이런 표현을 통해 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가 만났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내란 특검은 이 충격적인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조 대법원장의 전원합의체 판결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 내란 이후 법원이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결정적 증거가 이 판결 뒤에 숨어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