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주식 양도세 기준 50억 유지, 정치 복원 사례"

[뉴스1 초대석] "대통령 단독 회동서 숟가락 던지고 나왔으면 여당 최대로 결속했을 것"
나경원 법사위 간사 선임 부결엔 "국민의힘은 최대 득점, 민주당은 최대 실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김정률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정부가 주식 양도세 과세 기준이 되는 대주주 요건을 현행 '종목당 보유금액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야당의 제안을 수용한 그나마 '정치 복원'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만나 숟가락을 던지고 나오는 것은 할 수 있지만, 그러면 국민께 남는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과 단독 회동에서 야당 대표가 싸우고 나왔다면 여당은 최대로 결속할 것이고 여러 가지 행위에 대한 명분만 던져줬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 여당 원내사령탑과의 관계를 정치적으로 활용해야 소수 야당 대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당 주도로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의 건이 부결된 데 대해서는 "나 의원이 간사를 하겠다고 했을 때 이미 국민의힘은 최대 득점을 한 것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최대 실점을 했다"고 했다.

그는 "나 의원이 간사를 하느냐 마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간사는 협상하는 자리라, 민주당이 지혜로웠다면 간사로 묶어뒀을 것이다"며 "민주당의 저런 모습이 우리 당 입장에서 보면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시도에 대해 "이러한 무도한 발상에 국민들이 익숙해지지 않을까 두렵다"며 "국민들께서 이러한 이슈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기를 포기하는 순간, 민주당은 원래 그래왔다고 여기는 순간 대한민국은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라며 "입법 폭력에 의해 서서히 죽어가게 되는 것이 두렵다"고 했다.

그는 "시민들과 함께 싸우는 방법까지 다 열어두고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투쟁할 것이다. 대법원장에게 자진 사퇴하라는 압박, 내란특별재판부를 설치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위기라는 뜻이다. 가장 비상한 시기에는 가장 비상한 방법으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수 야당으로서 거대 여당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못할 때 가장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며 "지금도 민주당은 '대법원장 물러나라'고 하면서 국민들 마음에서 멀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보다는 어떻게 국민들을 효율적으로 설득할지를 고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