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여의도·충정로? 대통령은 이재명 한 분…실세 김현지 아닌 강훈식"

"특검법 협상 공유, 지지자 요구에 번복…86세대 끝나"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우상호 정무수석,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당정대 고위급 만찬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대한민국을 이끄는 대통령은 이재명 한 분이다"며 이른바 '여의도 대통령', '충정로 대통령' 설을 호사가들의 입방아일 뿐이라고 밀어냈다.

우 수석은 15일 공개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이라는 말이 나돈다"라는 물음에 "모든 것이 다 과장된 이야기다. (정청래 대표와 김어준 씨 등) 영향력 있는 이런저런 사람들을 자꾸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는데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청 갈등설'에 대해선 "대통령과 대표 간 입장 차는 있지만 갈등은 없다"고 한 뒤 자신과 정청래 대표 사이를 "나는 임명직이고 대표는 선출된 권력으로 정치 후배이지만 당대표로 존중해야 한다"며 갈등 운운할 관계가 아니라고 했다.

국민의힘과 합의한 뒤 파기한 특검법 연장안과 관련해선 "김병기 원내대표가 야당과 특검법 협상을 한다는 사실을 공유해 왔고 여당 내부에서도 소통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지지자들 반발이 있자 정청래 대표가 즉각 반응해 번복한 것으로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라며 김병기 원내대표에게 화살이 집중되는 걸 경계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실세가 이 대통령과 오랜 호흡을 맞춘 김현지 총무비서관이라는 말에 대해선 "김 비서관에게 권한이 집중됐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며 "초기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 채용 땐 김 비서관이 주도할 수밖에 없었지만 30일 정도 지나서는 강훈식 비서실장 체제로 인사가 완벽하게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대통령실 실세는 강훈식 비서실장이다"고 단언했다.

정치권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맏형격인 우 수석은 "독자적 정치 그룹으로서의 86 운동권 역할은 이제 사라졌다. 뿔뿔이 다 흩어졌다"며 86세대는 과거의 존재들이 됐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