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여의도·충정로? 대통령은 이재명 한 분…실세 김현지 아닌 강훈식"
"특검법 협상 공유, 지지자 요구에 번복…86세대 끝나"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대한민국을 이끄는 대통령은 이재명 한 분이다"며 이른바 '여의도 대통령', '충정로 대통령' 설을 호사가들의 입방아일 뿐이라고 밀어냈다.
우 수석은 15일 공개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이라는 말이 나돈다"라는 물음에 "모든 것이 다 과장된 이야기다. (정청래 대표와 김어준 씨 등) 영향력 있는 이런저런 사람들을 자꾸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는데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청 갈등설'에 대해선 "대통령과 대표 간 입장 차는 있지만 갈등은 없다"고 한 뒤 자신과 정청래 대표 사이를 "나는 임명직이고 대표는 선출된 권력으로 정치 후배이지만 당대표로 존중해야 한다"며 갈등 운운할 관계가 아니라고 했다.
국민의힘과 합의한 뒤 파기한 특검법 연장안과 관련해선 "김병기 원내대표가 야당과 특검법 협상을 한다는 사실을 공유해 왔고 여당 내부에서도 소통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지지자들 반발이 있자 정청래 대표가 즉각 반응해 번복한 것으로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라며 김병기 원내대표에게 화살이 집중되는 걸 경계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실세가 이 대통령과 오랜 호흡을 맞춘 김현지 총무비서관이라는 말에 대해선 "김 비서관에게 권한이 집중됐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며 "초기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 채용 땐 김 비서관이 주도할 수밖에 없었지만 30일 정도 지나서는 강훈식 비서실장 체제로 인사가 완벽하게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대통령실 실세는 강훈식 비서실장이다"고 단언했다.
정치권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맏형격인 우 수석은 "독자적 정치 그룹으로서의 86 운동권 역할은 이제 사라졌다. 뿔뿔이 다 흩어졌다"며 86세대는 과거의 존재들이 됐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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