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단 재정비·특위 개편…장동혁호, 대여 투쟁 전력 확충
이번주 대변인단 인선 마무리…방송·뉴미디어 특화 인물 중점 발탁 예정
당이 직접 '보수 공식 스피커' 키운다…당 대표 직속 특위도 준비 중
- 서상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의 인선이 대략 마무리된 가운데, 당이 대여(對與) 전력의 마지막 퍼즐로 대변인단 재정비와 특위 개편 작업에 나선다.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미디어 활동에 능한 인물들을 대변인단에 전진 배치해 보수 진영의 '공식적인' 메시지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킬 방안이다. 동시에 민생과 사법 등 주요 이슈를 주제로 한 당대표 직속 특위를 확충해 대여 공삐는 조이겠다는 구상이다.
14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직 인선 마지막 절차로 이르면 다음 주 대변인단 구성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언론과 정치계에서 경험을 쌓은 이들로 인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키워드는 '방송'이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은 물론이고 유튜브 등 SNS에 특화된 이들을 적극 기용해 당의 메시지를 전파하겠다는 생각이다. 탄핵 정국, 대통령 선거, 전당대회 등 일련의 정치 이벤트에서 유튜브가 큰 영향력을 발휘한 점을 감안하면 장동혁 지도부에선 이전보다 '뉴미디어' 활용 폭을 더 넓힐 것으로 보인다.
부대변인들도 방송과 유튜브에 적극 출연시키는 등 역할을 확실하게 부여할 생각이다. 당 차원에서 스피커를 직접 육성하는 그림이다. 그간 부대변인단은 대변인에 가려져 유명무실화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도부의 목적은 '보수 패널의 세대교체'에 있다. 그간 보수 진영의 스피커들이 자생적으로 성장해 온 측면이 있는데, 당 정체성에 이해도가 높은 대변인단을 운영한다면 기존 패널들의 교체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당 관계자는 "당의 직함을 달고 당론이나 당헌·당규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 패널은 자연스럽게 교체가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기존 친한계(친한동훈계) 패널과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당대표 직속 특위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도부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등 당헌·당규상 구성해야 하는 특위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
여론전을 위한 이른바 테마형 특위도 연이어 구성될 전망이다. 당은 지난 11일 이재명 정부의 100일을 맞아 정치, 경제, 외교·안보, 미래세대, 사법 정책을 비판했는데 이러한 테마를 주제로 한 특위 설치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원외 조직과의 협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선 대여 전력 보강 차원에서 '아스팔트 우파'와의 연대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은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 합의안 일방 파기에 반발해 원외 인사를 부르는 등 연대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다만 정기국회, 국정감사 등 원내 현안 이벤트들이 산적해 있어 당장은 가동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당은 지난 11일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에 각각 초선 서천호, 강명구 의원을 임명하며 실무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조커 카드'로 남겨두겠다는 것이 장 대표의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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