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합성 니코틴 중 98% '중국산'…박수영 "액상 담배도 규제해야"

2023년부터 수입량 급증…액상 담배, 현행법상 '담배' 규제 안 받아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2025.3.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내로 수입되는 합성 니코틴 중 98%가 중국산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액상 전자 담배에 사용되는 합성 니코틴엔 연초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보다 유해 물질을 더 많이 담겨 있지만, 정작 현행법상 담배로 규정되지 않는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다.

10일 관세청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합성니코틴의 국내 총수입량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458톤, 수입액은 약 1137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도에 98톤이었던 수입량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532톤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8월까지 수입량은 지난해에 육박하는 491톤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실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입 합성 니코틴 중 98%가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중국산 합성 니코틴 수입량은 전체의 60%인 61톤 수준이었으나 2023년을 기점으로 2.5배 늘었다. 중국 정부가 2022년 말부터 담배 연초 잎을 원료로 하지 않은 합성 니코틴에 대한 전면적인 규제에 나서자, 중국산 물량이 국내로 몰려들어온 것으로 의심된다는 것이 박 의원실 분석이다.

보건복지부가 합성 니코틴 원액 함유 물질 69가지를 조사한 결과 연초 니코틴 대비 1.9배 많은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그럼에도 합성 니코틴은 연초 잎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지 않기 때문에 현행법상 담배로 규제받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합성 니코틴을 사용하는 전자담배도 담배로 규제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2016년부터 국민의힘 중심으로 발의됐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9년째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며 "청소년을 포함한 국민의 건강에 여러 해악을 끼치는 합성 니코틴이 중국 규제를 피해 '규제 사각지대'인 대한민국으로 대거 수입됐다는 것은 부끄러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