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尹 '다 내 책임, 군인 탄압 마'? 대국민 사기극…그땐 뭐하고 지금 와서"

지난 2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11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최종의견을 진술하고 있는 모습.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든 책임을 나에게 묻고 군과 군인들을 탄압하지 말라, 군인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멈춰라'는 옥중 메시지에 대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론 분열을 노린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처음부터 이런 메시지를 내는 것이 지도자지 지금까지는 '나는 책임 없다. 전부 밑에서 알아서 했다'고 말해오지 않았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란수괴가 군을 정치에 끌어들여서 친위쿠데타에 활용, 군의 명예가 엄청 실추됐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마치 본인이 희생양인 것처럼 책임지겠다고 한다. 말이 안 맞다"고 지적했다.

또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으로 탄압받은 건 군이다"며 "본인 때문에 많은 군인들이 고충을 겪고 있는데 뭐 '군인이 탄압 받느니 어쩌니'? 어불성설이다"고 격하게 반응했다.

육군 대장 출신인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직후나 내란죄로 기소된 직후가 아니라 지금 이러한 메지시를 낸 이유에 대해 "아마 중형을 피해 보고자 하는 심정, 최근 대장 7명 전원교체와 관련된 세력들이 자기를 추종할 것 같아 메시지를 낸 것 같다"면서 "이는 군이 이재명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는다는 식으로 국론과 군심 분열을 획책하는 기만책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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