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빠루 가해자도, 재판 지연도 다 민주당…덤터기, 내로남불 어림없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전 서울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1심 속행공판 출석을 앞두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5.9.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전 서울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1심 속행공판 출석을 앞두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5.9.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관련 재판을 6년 째 받고 있는 나경원 의원을 법사위 야당 간사로 선임한 건 잘못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자 나 의원은 민주당이야말로 이른바 '빠루 폭력'의 가해자로 누가 누굴 욕하느냐며 받아쳤다.

민주당 김지호 대변인은 1일 브리핑을 통해 "나경원 의원에 대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재판이 6년째로 비정상적으로 장기화되고 있다"며 "국회법을 위반한 폭력 사태 당사자가, 그 사건을 심리하는 법사위의 간사가 된다는 것은 국민 상식에 반하는 일이다. 간사 선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소식을 접한 나 의원은 SNS를 통해 "민주당과 음해세력들은 패스트트랙 재판에 대해 '나경원 1심만 6년째'라고 호도하고 있다"며 "빠루 폭력 가해자는 바로 민주당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민주당 소속 의원 5명과 보좌진·당직자 5명, 자유한국당은 의원 24명과 보좌진 3명이 각각 기소됐다"며 "재판 규모로만 봐도 우리 측 재판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6년 동안 재판에서 민주당은 16차례나 기일변경과 연기를 한 반면 우리 당은 재판 40회 동안 단 5차례 기일변경했을 뿐이다"고 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이 재판을 미뤄왔으면서 마치 나경원 재판이 지연되는 것처럼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민주당은 사법영역에서까지 거짓과 진실을 뒤바꾸고 내로남불을 일삼고 있는 등 뻔뻔함의 극치롤 보이고 있다"는 말로 민주당의 사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이 관례(국회 상임위원장은 통상 3선이 맡음)를 깨고 강성인 6선의 추미애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앉히자 국민의힘은 당내 여성 의원 중 최다선인 5선의 나 의원을 간사로 선임, 맞불을 놓았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