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계엄 찬성 인사를 인권위원 추천, 뻔뻔"…국힘 보이콧 질타
고민정, 예결위 질의 전 국힘 의원에 "배지 때라"
"계엄 찬동 인물들 용서해야 하나…세금 아까워"
- 박소은 기자, 김세정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김세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민의힘이 자신들의 몫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후보가 부결되자 상임위원회 일정을 보이콧(거부)한 것을 두고 "국회의원 배지를 다 떼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속개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질의에 나서기 전 "여전히 저는 이 자리에 설 때마다 12월 3일 밤을 잊을 수 없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내란에 대한 반성은커녕 계엄을 찬성하는 인사를 뻔뻔하게 인권위원으로 추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그러면 그런 자를 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들이, 계엄을 찬성하고 내란에 찬성했던 인물을 대한민국 시스템 안에 버젓이 들여놔야 하는 것인가"라며 "심지어 (국민의힘은) 그 행위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예결위 회의 자체를 보이콧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107석이나 된다. 저는 그 국회의원 배지가 아깝다. 그들이 받고 있는 그 국민의 세금이 아깝지 않나"라며 "계엄에 찬동한 인물을 용서해야 하고, 여야가 합의해야 하니까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힘 의견을 받아들여야 하나. 그러면 국민들께서 '잘했구나' '옳다구나' '국회가 협치하는구나' 하시는 건가"라고 했다.
이어 "보이콧을 선언한 국민의힘 의원들 전원 배지를 다 떼시라"며 "세금을 받을 자격도 없다. 국회의원으로서 이 자리에 앉아서 앞으로 법안에 대해 시위하거나, 의결하거나, 혹은 부결을 던질 자격도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한병도 예결위원장은 예결위 속개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민주당 측 간사인 이소영 의원에게 협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이콧을 선언하고 복귀하지 않자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회의를 속개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다. 촉박한 심사를 고려해 질의를 이어가겠지만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는 조속히 심사에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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