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정상회담 성공적" 법무장관 "尹 CCTV 공개 어렵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金 "한미 전략적 협력 발판 마련"
정성호 "의원 많이 열람토록 방법 강구"…與, 내주 구치소 방문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8.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금준혁 기자 = 정부는 26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치소 내 폐쇄회로(CC)TV 공개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한미 정상회담 평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성공한 회담이다"라고 답했다.

김 총리는 "종합 평가는 실제로 이 대통령께서 돌아오셔서 (국회에) 보고하게 되겠지만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정상회담은 정상들이 기쁘고 즐겁게 웃고 끝나면 사실은 성공한 회담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돌출적인 이슈가 나오지 않았고 양국이 가지고 있는 경제·평화와 관련된 전략적인 협력을 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거기에 여러 구체적인 진전들이 다 포함된 굉장히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회담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25일) 회담 직전 SNS를 통해 한국의 정치 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배경에 대해서는 "감이 잡히지 않는다"며 "다양한 상대를 접할 때 굉장히 의외성 있는 발언이나 글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서 직접 본인에게 질문하지 않는 한 해석을 굳이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 일치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8.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 총리는 "여러 정부를 거치면서 여러 견해가 존재했는데 경험해 보니 앞으로를 생각하더라도 정부와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맞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의 CCTV 공개 여부에 대해 "한때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던 분에 대한 (법) 집행 과정에서 나타난 불미스러운 것을 일반에 공개하기는 좀 어려울 거 같다"며 "국회 상임위에서 증언 감정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의결된다고 하면 의원들이 많이 열람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전날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과 인터뷰에서 "26일 법사위에서 CCTV 열람을 의결, 다음 주 월요일(9월1일) 서울구치소로 현장 검증을 가 CCTV를 보기로 했다"며 "(공개 여부는) 보고 난 다음 논의를 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건희특검팀은 소환에 불응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지난 1일과 7일 서울구치소로 갔으나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실패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속옷만 입고 버텼다' '강제 구인을 위해 윤 전 대통령이 앉아 있는 의자를 통째로 들다가 떨어져 윤 전 대통령이 엉덩방아를 찧었다'는 등의 말이 나돌았다.

이를 놓고 특검과 윤 전 대통령 측은 '집행 과정에서 무리는 없었다', '인권을 무시했다'며 진실공방을 벌였다. 이에 민주당은 'CCTV를 공개해 사실 여부를 가리자'는 입장이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