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정상회담 성공적" 법무장관 "尹 CCTV 공개 어렵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金 "한미 전략적 협력 발판 마련"
정성호 "의원 많이 열람토록 방법 강구"…與, 내주 구치소 방문
- 김일창 기자,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금준혁 기자 = 정부는 26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치소 내 폐쇄회로(CC)TV 공개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한미 정상회담 평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성공한 회담이다"라고 답했다.
김 총리는 "종합 평가는 실제로 이 대통령께서 돌아오셔서 (국회에) 보고하게 되겠지만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정상회담은 정상들이 기쁘고 즐겁게 웃고 끝나면 사실은 성공한 회담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돌출적인 이슈가 나오지 않았고 양국이 가지고 있는 경제·평화와 관련된 전략적인 협력을 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거기에 여러 구체적인 진전들이 다 포함된 굉장히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회담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25일) 회담 직전 SNS를 통해 한국의 정치 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배경에 대해서는 "감이 잡히지 않는다"며 "다양한 상대를 접할 때 굉장히 의외성 있는 발언이나 글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서 직접 본인에게 질문하지 않는 한 해석을 굳이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 일치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여러 정부를 거치면서 여러 견해가 존재했는데 경험해 보니 앞으로를 생각하더라도 정부와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맞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의 CCTV 공개 여부에 대해 "한때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던 분에 대한 (법) 집행 과정에서 나타난 불미스러운 것을 일반에 공개하기는 좀 어려울 거 같다"며 "국회 상임위에서 증언 감정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의결된다고 하면 의원들이 많이 열람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전날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과 인터뷰에서 "26일 법사위에서 CCTV 열람을 의결, 다음 주 월요일(9월1일) 서울구치소로 현장 검증을 가 CCTV를 보기로 했다"며 "(공개 여부는) 보고 난 다음 논의를 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건희특검팀은 소환에 불응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지난 1일과 7일 서울구치소로 갔으나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실패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속옷만 입고 버텼다' '강제 구인을 위해 윤 전 대통령이 앉아 있는 의자를 통째로 들다가 떨어져 윤 전 대통령이 엉덩방아를 찧었다'는 등의 말이 나돌았다.
이를 놓고 특검과 윤 전 대통령 측은 '집행 과정에서 무리는 없었다', '인권을 무시했다'며 진실공방을 벌였다. 이에 민주당은 'CCTV를 공개해 사실 여부를 가리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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