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李대통령 한미정상회담 성공적…국회서 후속 뒷받침"

김병기·한정애 "실용외교로 국익 높이고 평화의 길 탄탄히"
박상혁 "국힘, 트럼프발 협상용 해프닝에 내란 DNA 발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진석 원내수석, 김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2025.8.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금준혁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평하고 최선을 다해 후속 조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 현대화, 경제통상 안정화, 새 협력 분야 개척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에너지, 조선 분야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고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이디어에도 공감했다"며 "양국 기업들이 조선과 원자력, 항공, LNG(액화천연가스), 핵심 광물 등의 분야에서 11개 기업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것도 큰 성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실무회담과 추가 조치가 이뤄질 것이다. 민주당은 차분히 살피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회담 성과를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성과로 이어가겠다. 정부와 합심해 통상·외교·안보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의 단단함을 보여주고 안보를 넘어 통상 부분 안정화와 기술 및 산업 분야 협력 강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했다"고 했다.

이어 "두 정상 간 한반도 평화를 향한 대화의 장, 그 물꼬를 트자고 한 약속의 시간이기도 했다"며 "민주당은 정부가 추진한 한미 간 합의와 협력 부분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국회를 통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또 한미정상회담에 앞선 한일정상회담도 언급하며 "한일·한미정상회담은 실용외교를 바탕으로 국익을 높이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줬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앞으로도 국익 우선, 국민 중심 외교의 원칙 아래 한미·한일 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나아가 국제사회 공동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 대변인. 2025.8.5/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새벽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은 오랜 동맹의 역사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성공적인 회담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이어 "양 정상은 급격한 국제질서 변화에 공동 대응을 이어가는 한편 안보 환경 변화에 발맞춰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미동맹의 현대화에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로 맺어진 70년 전의 동맹은 이제 첨단기술과 국제협력으로 더욱 끈끈하게 이어졌다. 든든한 한미관계의 강화를 높이 평가한다"며 "민주당은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찬사를 보내며, 21세기에 걸맞은 든든한 양국 관계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한미정상회담 직전 벌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 논란에 있어, 국민의힘에서 이 대통령을 적극 비난하고 나섰던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발 협상용 해프닝에 국민의힘 내란 DNA가 또 발현됐다"며 이 대통령을 지적했던 김문수 전 대선 후보, 나경원·주진우 의원 등을 거론했다.

이어 "미국에서의 협상용 해프닝에 마치 신탁이라도 떨어진 것처럼 대한민국에 저주와 악담, 이재명 정부에 모욕을 일삼는 이들의 행태를 도저히 볼 수도 없고 너무도 부끄럽다"며 "그러나 이들의 발목잡기에도 대한민국과 이재명 정부의 전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