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추다르크' 추미애 법사위원장…검찰개혁 이끌 與 최다선

文정부서 검찰개혁 진두지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내정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5.8.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21일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이춘석 의원의 후임으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임됐다.

추 의원은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여고를 졸업한 정통 TK 출신이다. 호남 출신 변호사와 결혼해 '대구의 딸, 호남의 며느리'로 불린다.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4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판사로서 10년간 재직하다 1995년 당시 김대중(DJ)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15대 총선에서 최초의 여성판사 출신 국회의원이 됐다. 현재 6선으로 민주당 내 최다선 의원이다. 헌정사상 최다선 여성의원이라는 타이틀도 있다.

추 의원은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거유세단장을 맡아 '야권의 불모지'이자 자신의 고향인 대구에서 지역감정에 맞서 DJ 지지를 호소하면서 붙은 별칭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했다. 인사와 검찰개혁을 두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강하게 충돌해 '추윤갈등'이라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

강경파이자 다선인 추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은 민주당이 검찰개혁 입법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는 추석 전 검찰청 해체를 약속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흔들림 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법사위원장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개혁은 검찰청 해체, 사법개혁은 대법관 증원이 중심이다.

추 신임 법사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검찰과 언론, 사법개혁 과제를 완수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법사위원장으로서 국민의 염원이 된 권력기관의 개혁을 더는 미루지 않고 반드시 완수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1958년생 △경북여고 △한양대 법대 △인천·전주 지방법원 판사, 광주고등법원 판사 △15·16·18·19·20·22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법무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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