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남북 관계 개선 길 열어 달라"…기독교계에 당부(종합)

한국기독교회관 찾아 김종혁 한교총 회장·김종생 NCCK 총무 예방
세종호텔·한국옵티칼 고공농성장 방문 요청에 "바로 만나보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8일 서울 종로구 한교총회관에서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8.18/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김일창 권준언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만나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종교의 역할을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김종혁 한교총 대표회장과 김종생 NCCK 총무를 잇따라 예방했다.

정 대표는 김 대표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남북 관계가 꽉 막혀 있는데 이럴 때 정치가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종교계가 나서면 쉽게 길이 열릴 수 있다"며 "회장님께서 우리 민족과 나라를 위해 큰일도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정치의 현장에서는 항상 분열도 갈등도 있는데 먼 관점에서 보면 그 또한 작은 소란이고 지나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며 "앞으로 국민이 바라는 대로 나라가 행복하고 남북 관계도 좋아지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일을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김 대표회장은 "오늘의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며 "특히 섬김의 정치가 국민통합을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섬김의 정치는 힘을 가진 쪽이 그 힘을 다 쓰지 않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어 예방한 김 총무를 만난 자리에서도 "남북 관계의 길을 정치가 뚫지 못하면 종교가 길을 내줬으면 좋겠다"며 "종교와 종파를 초월해서 지도자들께서 나서시면 (남북 관계가) 부드럽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NCCK가 세계 교회와 함께 남북 소통을 이루는 데 일조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총무는 정 대표에게 "약자가 기댈 수 있는 정부와 당이 되어 주기를 부탁한다"며 "폭염과 폭우 속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세종호텔과 한국옵티칼 농성 현장을 찾아 당사자들을 위로하고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대표는 "고공농성을 하는 분들은 제가 바로 만나보도록 하겠다"며 "문제가 해결되든 안 되든 관계 없이 당 을지로위원회랑 같이 찾아뵙고 위로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를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8.18/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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