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사 '무기한 농성' 돌입…"특검 위법·부당 압수수색 저지"

"극악한 야당 말살 행위…무도한 특검 규탄"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로비에서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당사 압수수색 저지 무기한 농성을 하고 있다.(김문수 캠프 제공) 2025.8.13/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13일 밤부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에 대한 특검의 위법·부당한 압수수색을 저지하고 중앙당사와 당원 명부를 지키기 위해 오늘 오후 11시 30분부터 당사 1층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 기간 중 범죄 혐의와 무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무도한 특검을 규탄한다"며 "이는 극악한 야당 말살 행위이자 정당을 보호하는 헌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당원과 함께 온몸으로 맞서 싸울 것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대전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그는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이 범죄자 이재명의 정치적 앞잡이, 국민의힘을 파괴하고 해산시키는 데 앞잡이가 돼서 무도한 짓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11시쯤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진입했으며, 당사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당직자들과 12시간 넘게 대치했다.

이번 압수수색 시도는 당원 명부를 확보한 뒤 통일교 신도 명단과 대조해 권성동 의원 등이 연루된 통일교·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