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수도권 호우로 마지막 합동연설회 당사서 온라인 진행

특검 압수수색 규탄 긴급의총도 개최

김문수(오른쪽부터), 장동혁, 안철수,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대전 배재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충청·호남 합동연설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5.8.1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이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고려해 14일 경기 고양에서 예정됐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수도권·강원·제주 선거인단이 참석하는 이번 연설회는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하자 현장 개최를 취소하고 합동연설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번 행사는 8일 대구·경북, 12일 부산·울산·경남, 13일 충청·호남권에 이어 진행되는 권역별 합동연설회의 마지막 순서다.

연설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구속, 계엄·탄핵 등 현안을 둘러싼 공방과 함께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연설회에 앞서 특검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책임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4~25일 결선 투표를 실시, 26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오전 10시 특검 압수수색에 항의하기 위해 당사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연다. 전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이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12시간 넘게 대치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이재명 정부의 특검은 중앙당사에서 당원명부에 대한 부당한 압수 수색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반헌법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당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긴급의총에 전원 참석해달라"고 당부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