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김건희 구속 가능성 70~80%…法, '아무것도 아닌 사람' 속셈 파악"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전현희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권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논리로 방어를 펼칠 것이지만 결국 구속을 면치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위' 위원장이기도 한 전 의원은 12일 KBS라디오 '전격 시사'와 인터뷰에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한 김 여사 구속 가능성에 대해 "70~80% 이상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김건희 씨가 특검 수사 때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는 식으로 자신의 범죄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는 등 죄를 반성하지 않고 있는 점"을 들었다.
전 의원은 "매우 중대한 범죄 혐의를 가진 혐의자가 부인하는 건 증거인멸 가능성으로 연결된다"며 "이 경우 법원은 통상 영장을 발부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검도 혐의 부인을 유지하지 못할 빼박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며 증거인멸 가능성, 특검의 혐의 소명 자신감 등을 볼 때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진행자가 "김 여사가 지난 6일 특검에 출석할 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했다. 아마 오늘 판사 앞에서 '나는 힘이 없다'며 이 얘기를 할 것 같은데 먹힐 가능성이 있냐"고 묻자 "먹히지 않을 것"이라며 "특검도 이를 예측해 증거 등을 준비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의원은 "김건희 씨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한 건 동정심 유발과 '나는 권력자가 아니다' '옆에서 한마디 거들었을 뿐으로 구속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발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이나 법원도 이미 그 속셈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에 통하지 않을 작전이다"며 김 여사가 빠져나올 구멍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며 이날 밤늦게나 13일 새벽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지난 7월 9일 같은 법정에서 영장실질 심사를 받은 바 있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