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 형'이라던 홍준표 "金, 대선에 이어 당도 말아먹게 생겨"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던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홍준표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2025.4.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던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홍준표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2025.4.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다면 당 몰락을 재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소 김 후보를 '형'이라고 불렀던 홍 전 시장은 10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강직한 김문수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부정부패 일소 △진정한 민주화 △6공화국 체제 종료 △7공화국 시대 개막을 이끌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선 말아먹은 데 이어 당도 말아먹게 생겼다"며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홍 전 시장은 1996년 15대 국회를 통해 나란히 정치에 발을 들인 2살 연상의 김 후보를 평소 형이라고 부르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21대 대선 후보 당내 경선 때 김 후보가 친윤계의 '후보 단일화 작업' 등 사기 경선을 묵인했다며 불편한 감정을 갖게 됐다.

여기에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입당을 원하면 받아들이겠다'고 언급하는 등 강성 보수 성향을 드러내자 여권의 '위헌정당 해산 청구' 빌미만 제공할 뿐이라며 각을 세웠다.

최근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을 난파선, 좀비정당으로 부르면서 누가 당 대표가 되든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지 못할 뿐 아니라 정당 자체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새로운 정통보수 정당이 출현해 보수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