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탄·반탄' 다섯 후보 어색한 조우…국힘 전대 첫 비전 발표회
송언석 "전대에 尹 끌어들이지 말라" 경고 후 공식 일정
'尹 절연 vs 단일대오' 혁신 동상이몽…전대 일정 스타트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공식 일정인 후보자 비전대회가 3일 개최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인적 쇄신 등을 두고 장외 신경전을 벌여온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민의힘은 3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다목적홀에서 제6차 전당대회후보자 비전대회를 연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황우여 선관위원장, 예비경선을 통과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권주자인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가나다순) 후보는 이날 오전 일정을 비우고 비전발표 준비에 몰두했다. 당대표 후보자 5인은 각 7분간, 최고위원 후보자 11인은 각 4분간 정견 발표 시간을 갖는다.
'반탄'(탄핵 반대) 대표 주자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당내 갈등의 뇌관인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언급하는 대신 강한 대여 투쟁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난 1일 "이제 우리 당에 윤 전 대통령은 없다. 더 이상 전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소모적이고 자해적인 행위를 멈추기 바란다"고 공개 경고한 바 있다.
앞서 김문수·장동혁 후보자는 전 한국사 강사이자 부정선거론자인 전한길 씨 유튜브에 출연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됐다. 논란 재점화 차단과 당내 분열적 이슈 대신 이재명 정부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각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찬탄'(탄핵 찬성)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쇄신·혁신 이미지를 두고 선명성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는 최근 윤 전 대통령을 비호한 의원 45인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나아가 "평화로운 시기에 소동을 일으키는 그게 바로 내란이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지금 수사받고 있고 또 구속돼 있지 않느냐"라고 각을 세웠다.
안 후보는 인적 쇄신론을 둘러싼 우려를 두고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안이 인적 청산을 하자는 게 아니고, 사과나 윤리위 회부를 통한 주의·징계 등을 말하는 것"이라며 "완전히 의원직이 상실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헌 저지선이 무너진다는 건 과장된 것 아닌가 싶다"고 '합리적 쇄신' 이미지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혁신파 두 후보는 앞서 나가는 것으로 평가되는 김 후보에 대한 견제도 이어갈 전망이다. 김 후보가 단일화를 번복하며 당내 혼란을 야기한 점, 전한길 씨 등 극우 논란을 끌어온 점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 주진우 후보는 인적 쇄신이 아닌 시스템 혁신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법률자문위원장으로서 대여 투쟁을 이어왔던 점을 부각하며 국민의힘을 향한 특검·위헌정당해산심판 방어 등 경쟁력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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