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미 관세협상, 큰 고비 넘겨…국힘 평가절하 하고 싶나"(종합)
김병기 "내란공범 한덕수에 맡겼어야 한다는 황당무계 주장도"
이언주 "'12.5%' 주장은 무식…폄하하지 말고 힘 합해주길"
- 조소영 기자, 임윤지 기자,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임윤지 이정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한미 관세협상이 전날(7월 31일) 전격 타결된 데 대해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는 한편 국민의힘이 평가절하와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관세협상이라는 큰 고비를 잘 넘겼다"며 "앞으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평지만 있는 건 아니다. 신발끈을 더 단단히 조여 매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협상 결과는 국민의힘이 마지노선처럼 주장한 일본의 결과와 비교했을 때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성공적"이라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과도한 양보, 사실상 손해라며 평가절하하기 바쁘다. 꼭 그렇게 하고 싶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심지어 내란 공범인 한덕수에게 맡겼어야 했다는 황당무계한 주장도 한다"며 "앞뒤 안 맞는 정쟁 몰이이자 국론 분열과 국격 훼손의 정치 선동"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국익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여당, 재계가 함께 힘써 어렵게 이뤄낸 성과를 두고 '(자동차 품목에서) 12.5%까지 낮췄어야 한다'는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하는 국민의힘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냐"며 "민주당은 국익 파괴 세력에 맞서 반드시 우리 국익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협상 시한에 쫓겨서 많은 양보를 했다는 느낌이 있다"는 국민의힘의 평가를 겨냥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성과 평가를 주로 느낌에 기반해서 하나 보다"며 "어제 씨티그룹 측에서 이번 협상을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를 내놨는데 협상 세부 조항들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한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주 안에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공언을 했고 이 자리에서 안보 협상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담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민주당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큰 산은 넘었지만 무수한 작은 산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이 작은 산을 넘는 데 있어서 국익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너무 폄하하지 말고 함께 힘을 합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국민의힘의 '12.5%' 주장과 관련 "국제질서가 어떻게 전환되고 있는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굉장히 무식한 소치라고 생각한다"며 "관세 협상을 하고 있는 자체가 FTA(자유무역협정) 시대의 종언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2년 3월 한미 FTA가 발효된 뒤 한국산 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관세 0% 적용을 받아온 바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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